디즈니, ‘눈의 여왕’ 폭망 후 ‘라푼젤’ 실사화 취소
디즈니가 실사화 영화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스노우 화이트’의 박스오피스 실패가 디즈니의 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라푼젤’ 실사화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 ‘스노우 화이트’는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개봉 첫 주말에 미국 내에서 4,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로 시작했지만, 이는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이 영화의 실패는 디즈니의 실사화 전략에 대한 심각한 재고를 촉발했다. ‘라푼젤’뿐만 아니라 ‘헤라클레스’, ‘로빈 후드’, ‘아리스토캣’, ‘밤비’ 등 여러 프로젝트들이 모두 중단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특히 ‘라푼젤’은 이미 예비 제작 단계에 있었고, 주연 배우와 스태프 선정을 위한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스노우 화이트’의 대실패는 디즈니가 이 같은 실사화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디즈니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클래식을 실사화하며 새로운 관객층을 끌어들이려 했지만, ‘스노우 화이트’의 실패는 그 전략에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비평가들로부터도 혹평을 받은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에서 40% 이하의 점수를 받으며, 디즈니 실사화 역사상 가장 낮은 평가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실사화 영화 제작 방향을 재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즈니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릴로와 스티치’와 ‘모아나’의 실사화가 각각 2025년과 2026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들이 디즈니 실사화 전략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디즈니가 과연 이번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